대한민국에서 윈도우즈와 안드로이드 환경이 점유율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OSX기반의 컴퓨터와 iOS기기들은 독자적인 사용자층을 가지며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웹로그 분석 전문업체 '넷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현재 OSX의 점유율은 10%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필자는 MacBook Pro를 2014년 구입한 OSX 사용자입니다. 구입 전에는 호환성과 관련된 생각을 하며 적지 않은 걱정을 했으나, 실 사용 반 년 여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은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실 사용에는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ActiveX를 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호전된 상태이지만 한국에서의 ActiveX 사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ActiveX는 윈도우 환경에서만 실행되기 때문에, 윈도우를 제외한 환경에서는 절대로 ActiveX를 실행할 수 없습니다.
사실 매킨토시 사용자가 굳이 윈도우를 컴퓨터에 설치할 이유는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매킨토시에 윈도우가 깔리는 이유라면 대부분은 호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맥 사용자들의 발목을 잡을까요, 한 번 알아봅시다.
1. '천송이 코트' 내 돈 주겠다는데 철벽인 쇼핑 사이트들
OSX 이용자 뿐 아니라 윈도우 이용자마저 골때리게 만드는 ActiveX입니다. 윈도우에서 크롬 등의 브라우저는 IETab 등의 익스텐션으로 ActiveX를 구동할 수 있지만, 맥에서는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던 윈도우의 사용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각 쇼핑몰에서도 해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ActiveX 없는 결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나, 지원하는 카드사가 별로 되지 않고 Visa 또는 MasterCard의 사용이 필수적인 실정입니다.
2. '게임 좀 하자고!' 소수 배려 안하는 국내 게임회사
게임 좋아하는 분들 많죠. 그러나 OSX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국내 게임회사는 점유율상 OSX용으로 게임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윈도우용으로만 게임을 만듭니다. 넥슨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넥슨이 OSX 플랫폼으로 지원하는 게임은 전무합니다.
게임을 무슨 플랫폼으로 만드느냐는 순전히 게임 개발사의 몫이지만, 해외에 비교하면 한국의 실정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유명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는 등록된 11747개 게임 중 4067개의 게임이 OSX 운영체제를 지원합니다. 이는 세 게임 중 하나는 OSX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OSX가 자신만의 입지를 지켜나가고 있는 지금,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OSX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카카오톡 OSX', 이거 쓰라고 만든거니?
메신저, 중요합니다. 그러나 OSX에서의 메신저는 큰 개선이 요구됩니다.
카카오톡은 여러 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거쳐 UI/UX 상으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중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이 중 하나가 채팅방 검색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추가되었고, 이후 PC가 뒤를 따랐고, 한참이 지나 iOS 또한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OSX 카카오톡의 업데이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아니, 애초에 진행중인지조차도 모르겠군요. 프로필 배경 기능, 검색 기능,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채팅, 그뿐입니다. 개발에 손을 뗀것인지가 의심되는 판국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OSX 차체는 사용자에게 너무나도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Third-Party 진영에만 문제가 있을 뿐, 운영제제 자체는 나무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국내에서의 환경 개선과, 웹표준 준수, 멀티플랫폼 지원 등이 한 데 어우러진다면 OSX는 어딜 가서나 매력적인 OS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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